2022.09.24

올해로 일본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지 딱 20년 되는 해이다.

전공을 바꾼후, 한국에서 안경광학과를 졸업하기전 많은 고민이 있었다.

지인중에 안경과 관련된 사람이 딱 1명이었고, 나이들어 다시 안경학과에 입학한 터라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뿐 별다른 계획이 있지는 않았다.

그당시에는 무조건 빨리 졸업을 하고 빨리 오픈을 해야겠다는 막연하고 조금은 무모한 생각뿐이었던것 같다. 


안경에 대한 공부는 그닥 나쁘지도 어렵지도 않았다 ^^

대학생활을 2번 하기에 기대감도 새로움도 없었고... 학교와 집을 반복했던것 같다. 

하지만, 머릿속에서는 항상 어떻게 하면 멋진 안경원을 오픈할수 있을까? 그리고 안경사의 길을 잘 걸을수 있을까?를 무의식으로 반복하고 있었다. 


일본 안경 유학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3가지였던것 같다.

첫번째는, 오픈을 해서 과연 난 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있을까?라는 무게감과 두려움 실패하면 안되라는 책임감이 있었던것 같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언가 나만의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것의 바탕은 "안경에 대한 실력"이라 강하게 믿었다.

두번째는, 학기중 여름방학에 일본 여행을 갔다가 여러 안경원을 방문해 보았다.

물론, 그때는 학생이라 많은것들을 본건 아니었지만 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안경을 그냥 판매한다기 보다는 고객의 니즈와 눈상태등을 세심히, 그리고 체계적으로 접근하여 상담(카운셀러)하는 느낌이 강했다.

"아~ 안경도 충분히 이렇게 할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세번째는, 많은 나라중에 일본을 택한것은 가깝기도 하고, 안경 강국이고, 특히 실무에 대한 부분은 가장 강하다고 생각했기에 

고민을 하다가 일본 경 유학을 결정했다.


많은 계획과 유학에 투자한 시간과 돈을 생각해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냈던것 같다.

일본유학은 내 안경인생에 많은 변화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

그때 만나게 된 안경의 첫번째 멘토는 담당 교수님이셨다. 

모든 강의가 완벽할수는 없지만, 그때 당시에는 완벽함을 보는것 같아 놀랍고 고마웠다. 이런강의를 들을수 있다는것에...

그 교수님께서 졸업식때 개인적으로 말씀해 주신게 " 검안은 오차를 줄이는 작업이며, 하면 할수록 힘드니까 항상 겸손하라고"

나또한 그때 교수님처럼 교육생들에게 이말을 반복해서 전하고 있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오픈준비와 함께 안경원에서도 일해보고, 안과에서도 잠깐이지만 일을 하였다.

이때 두번째 멘토를 만나게 된다. 

아버지 모임후배인 안과의사분인데, 그 안과에서 일을 했다기보다는 트레이닝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는 표현이 맞을것같다.

그때 그분께서 말씀해 주셨던 말이 "환자(고객)의 입장을 생각해, 성심 성의껏 최선을 다한다면 큰돈은 못벌어도 최소한 망하지는 않을꺼다"였다.

누구나가 아는 말이지만 실천하는것은,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생각해보면 그 어떤 말보다 쉽지 않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잠깐이지만 안경인생 20년동안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지금 난 잘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때마다 일본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던 비행기에서 적었던 나의 각오와 생각들을 펼쳐보게 된다.

오늘도 최선을 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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